현대-LG 반도체 협상 '4일부터 재개'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의 합병 협상이 4일부터 재개된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타협안 마련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재계에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1차 협상을 가졌던 현대와 LG는 4일2차 협상을 갖고 반도체 합병회사를 출범시키기 위한 방안을다시 논의한다. 1차 협상직후 "지분구조 7대3 양보 불가" 방침을 밝혔던 현대는 2차 협상에서 이를 고수하며 LG측에 선경영권인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반해 LG는 ADL(아서D리틀)사의 보고서가 원천적으로 잘못 작성됐다는입장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LG는 빠르면 이번주말쯤 ADL사를 미국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부적으로 여러 대안을 검토중이나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섣불리 내놓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이 검토중인 대안은 연구소를 먼저 합치고 2,3년후 회사를 합병하는 단계적 통합 지분구조를 7대3에서 5대5로 변경하는 방안 차입금의출자전환으로 채권금융기관이 51%의 지분을 갖고 합병회사의 대표이사를선정하는 방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