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메가트렌드] 실버산업 전망 : '세계 장수촌 비결'

오래 살고 싶다고 뜻대로 되지 않는게 사람의 목숨이다. 운동이나 식생활 등을 통해 평균수명을 늘릴 수 있다. 자연환경도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1백세 이상의 세계 초고령인구는 지난해 13만5천명에서 2050년께에는2백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유엔의 전망이다. 최장수 국가인 일본의 1백세 이상 노인은 최근 28년간 계속 증가, 지난해1만1백58명에 달했다. 국제노화학계로부터 공인받은 세계 최장수 지역은 일본의 오키나와. 평균 수명은 85세. 이중에서도 오키나와의 오기미무라 주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 일본최고의 장수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65세이상의 비율이 27.8%. 오키나와 평균치(11.4%)의 두배이상에 달한다. 65세이상 노인중 75세를 넘긴 사람도 76%에 이른다. 대체로 오키나와 주민의 섭생법은 돼지고기를 삶아 먹고 신선한 야채와해산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소금을 넣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것. 우리나라의 경우 장수촌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나 통계가 거의 없는 편이다. 지난해 복지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의 1백세이상 장수노인은 모두1천2백84명이다. 이중 90% 정도가 할머니다. 65세이상 주민 가운데 80세이상인 사람의 비율이 25%인 장수마을은 충북제천시 명지동 방초골 마을(58명) 전북 완주군 화산면 와룡리 임전마을(55명) 경남 통영시 사량면 금평리 옥동마을(17명) 등 11곳이다. 이 지역의 특징은 친척들이 몰려사는 마을로 주민간에 접촉이 긴밀하고부부노인이 많으며 보수적인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장수지역으로 남부 산간지역및 해안지역을꼽고 있다. 세계적인 장수지역으로 구 소련의 코카서스, 히말라야산맥 파키스탄의훈자,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빌카밤바, 티베트 등이 손꼽힌다. 이중 코카서스는 인구 1천만명중 1백세이상 장수자가 6천명에 이르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도 장수촌으로 유명한 곳은 그루지야내 아브하지아자치공화국. 북위 42도 지역인데도 바나나 파인애플 등 아열대성 과일이 풍부하게생산된다. 노인들은 염소 젖이나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 등 각종 유제품을 하루에1kg이상 먹는다. 대체로 장숨을은 친밀한 이웃관계 신선한 공기 깨끗한 자연수적당한 근로활동 적절한 식이요법 등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도시에 살면서도 건강하게 오래사는 방법은 있다. 국제노화학회는 적절한 영양 섭취와 포식 삼가기 매일 40분씩 땀이살짝 밸 정도의 운동 사회활동 참여 등을 통해 적당한 스트레스(긴장)받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노화학회 차기회장으로 선임된 서울의대 박상철교수는 "세계노인의 해를 맞아 우리 노인들도 건강 유지와 활발한 사회참여를 통해 당당하게늙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