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비즈니스] 정보통신 : 휴대전화..'국내 위성통신 전망'

SK텔레콤이 국제적인 통신사업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전화에서 최대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위성휴대통신인 이리듐서비스의 국내 서비스체제를 갖춤으로써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는 것. 이 회사는 위성통신망을 이용해 휴대전화 하나로 지구 어느곳과도 통화할 수 있는 이리듐서비스를 지난해말부터 제공하고 있다. 음성통화와 무선호출 서비스를 실시중이며 올4월부터 데이터 및 팩스 송수신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지상 7백80km에 쏘아올린 66개의 인공위성을 이동 전화의 기지국처럼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이동전화 기지국을 설치할 수없는 극지대 산악지역 사막 대양 등에서도 통화가 가능해진다. 평상시에는 일반 이동전화와 같이 지상의 기지국을 통해 통신하게 된다. 그러나 일반 기지국의 전파가 닿지않는 불통지역에 들어갔을 때는 자동으로 위성과 연결된다. 또 외국에 나가서는 현지 이동전화 시스템에 맞추기 위한 자그마한 가입자 정보카드(SIM카드)를 단말기에 끼워 사용하면 된다. 전세계 1백50여개국의 이동전화망과 연결돼 있다. 이리듐서비스를 위해 전세계 주요 11개 지역에 관문국이 설치된다. 관문국은 평소엔 위성과 위성휴대통신 단말기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어느 한 국가의 관문국이 고장났다해도 통신에는 문제가 없다. 관문국간 지원체제가 갖춰져있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 관문국의 작동이 중단됐을 경우 일본이나 중국 관문국에서 기능을 대신해 준다. 부가서비스도 다양하다. 음성사서함 발착신기능을 선택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통화차단, 전세계 어느곳에서나 112만 누르면 현지의 경찰서 소방서 등과 연결되는 긴급통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노트북 등과 연결해 문자 및 영상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PC통신 인터넷등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삐삐를 받을 수 있는 위성무선호출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한국을 포함한 3개 서비스지역에서 동시에 수신할 수 있으며 수신지역을 수시로 바꿀 수 있다. 문자삐삐의 경우 한글 1백자 영문 2백자까지 수신이 가능하며 음성사서함 정보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이 뛰어난 기능을 갖춘 만큼 이리듐단말기와 통화요금은 다소 비싼 편이다. 위성전화와 일반 휴대전화기능을 함께 하는 단말기의 경우 6백만원을 웃돌며 위성 전용단말기도 5백만원이 넘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