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과학] '신과학' .. '불가사의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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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나 향기로 질병을 치료한다'' ''지구에서 달로 순간이동한다'' 과연 그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의 일상생활 주변에서도 이른바 ''불가사의''한 일들이 목격되고 있다. 눈을 감고 책을 읽는다든지, 기로 물체의 위치를 옮기거나 인체의 질병을 치료한다든지, 피라미드 구조에서 영하 40도에도 물이 얼지 않는다든지... 현대 과학에서는 ''비과학적''이라거나 ''사이비''로 치부되는 이런 현상들을새로운 과학으로 설명하려는 ''신과학(New Science)'' 이론이 속속 등장하고있다. 생체를 둘러싼 에너지장이 존재한다는 생명장이론, 불규칙한 자연현상을 설명하는 카오스이론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과학이 풀지못한 숙제들을 실험을 통해 밝혀내려는 시도도 광범위하게진행되고 있다. 공간이동 실험이나 기, 파동, 신에너지 실험 등이 그런 예들이다. 공간이동은 가능하나 =미국 IBM사는 96년초 "황당무계"한 광고를 한 과학잡지에 내보냈다. 광고내용은 이렇다. 미국에 사는 할머니가 일본에 사는 친구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가 만든 닭고기 요리를 팩스로 보냈으니 맛있게 먹으라는 것. 일명 "입체팩스" 광고다. IBM 연구소는 실제로 물체를 분해해 공간이동을 시킨후 다른 곳에서 나타나게 하는 팩스 기술을 연구중이다. 한 곳에 있는 물체를 양자(quantum) 상태로 분해해 송신한 후 이를 바탕으로물체를 재구성하는 기술적 근거를 논문으로 밝히기도 했다. 공간이동을 입증한 사례도 있다. 지난 97년12월 과학저널 "네이처"에는 깜짝 놀랄만한 논문 한편이 실렸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 연구팀이 텔레포테이션(teleportation:물체의 순간이동)을 실험으로 입증했다는 것. 이 실험은 광자 수준에서 이뤄졌지만 과학자들은 원자나 이온같은 다른 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신에 응용할 경우 지구와 화성간의 통신이 전혀 시차없이 이뤄질 수 있다. 피라미드의 신비 =지난 1959년 체코의 전기기술자 드르발은 이색적인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제목은 "파라오의 면도기". 피라미드 모형을 만든 후 그 안에 낡은 면도날를 집어 넣으면 일정 시간이 지나 면도날이 원상태로 재생된다는 것이다. 드르발은 당시 이 특허에서 피라미드는 "특별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도 피라미드 에너지와 관련된 실험결과가 수차례 나왔다. 한가지 사례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문조 박사의 실험이다. 정 박사는 다 써버린 건전지를 피라미드 모형안에 넣었두었더니 이틀 후 다시 충전돼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우유는 일반 대기상태에서는 2~3일이 지나 부패돼 썩는데 피라미드 구조 안에서는 4~5일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는 것. 지금까지 밝혀진 피라미드 에너지의 효과는 음식물의 부패가 억제되고 술 담배등의 미각을 순화시키며 물을 정화시켜 맛을 변하게 하며 식물의 성장을 빠르게 하고 인체 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로를 풀어주거나 각종 질병에 도움이 된다는 것 등이다. KIST 정 박사는 "피라미드는 우주에서 오는 전자파를 주로 수렴해 이를 땅에서 올라오는 지자기와 합류시켜 내부 바닦 한가운데에서 수직으로 3분의1 지점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 파동 에너지 =미국에서는 지난 83년 농작물의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는 "소닉 블룸"이라는 음악을 상품화해 히트를 친 적이 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돼왔다. 음악을 들려주면 채소에 벌레가 접근하지 않는다든지,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늘어난다는지 등이 그런 경우다. 옛 선조들이 벼 이삭이 날때쯤 들판을 돌며 농악을 울리는 것도 이같은 원리에서 비롯됐다는 해석도 있다. 식물이나 동물이 음악에 반응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파동이 갖고 있는 에너지에서 비롯된다는 게 신과학자들의 설명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방건웅 박사는 "만물의 파동을 해석할수만 있다면 의학 약학 심리학 재료과학등 생체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말 그대로 혁명을 몰고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으로 기계를 조작한다 =흔히 TV에서 밀봉한 유리병속에 물체를 집어넣거나 밖으로 꺼내는 초능력자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초능력자들에게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신과학자들의주장이다. 호주 시드니공과대학은 실제 실험을 통해 물체를 마음으로 제어하는 초보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사람 머리에서 방사되는 뇌파를 이용한 것으로 장치의 이름은 "마음으로 작동되는 스위치(mind switch)". 마음속으로 "오른쪽으로 움직여라" 하면 머리에 붙어있는 센서가 뇌파를 감지해 무선으로 컴퓨터에 송신하고 컴퓨터는 뇌파를 해석해 장난감 자동차를 무선으로 제어해 움직이게 한다. 방건웅 박사는 "마음이 갖는 에너지(기)를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현대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초기술들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