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떼 돈 벌어...1월에도 3,374억원

증권사 영업이 사상 초유의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폭발적인 주식거래량과 수익증권 판매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급증,98년회계연도(98년4월~99년3월)순이익이 종전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95년부터 97년까지 3년 연속 지속됐던 적자행진을 훌훌 털어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29개 증권사는 지난 1월에 모두 3천3백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98회계연도 10개월간의 흑자 규모가 8천7백4억원에 달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두었던 지난 93년의 6천4백78억원을 휠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규모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증시 활황으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증한데다 수익증권 판매 호조에 따라 수수료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리하락에 따라 금융비융이 감소한 것도 만성부채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의 실적을 호전시켰다. 지난 1월말 현재 증권사별 누적 순이익은 대우 1천6백94억원 삼성 1천2백50억원 LG 1천2백36억원 대신 1천1백13억원 현대 1천38억원등 5개 대형증권사들이 1천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동원이 8백37억원,신영이 7백억원등의 순익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증권사의 흑자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재무담당자들은 "다만 금융감독원이 이번 회계연도부터 은행과 같은 기준으로 증권사로 하여금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할 경우 순이익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hg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