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해외매각 '초읽기' .. 신 행장, 비상경영 당부

서울은행이 해외매각을 앞두고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신복영 서울은행장은 지난 19일 "은행 해외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직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당부했다. 신 행장은 3백30여명의 점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지구 지점장 회의를갖고 이같이 밝히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은행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4가지 요건을 역설하며 직원들을 채찍질했다. 신 행장은 수익성 기업구조조정능력 기업평가능력 영업력 등을 갖춰야 경쟁력 있는 은행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익성과 관련, 그는 "지점장이 챙기는 만큼 수익이 난다"며 "더 뛰어달라"고 촉구했다. 또 기업구조조정 능력이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며 이에대한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신 행장은 "지나간 재무제표 보다는 향후 현금흐름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며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거래 기업을 방문해 보라"고 말했다. 그래야만 기업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 이와함께 점포의 위치와 서비스에 따라 은행 영업력이 좌우된다는 점도 주지시켰다. 그는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 "시대의 변화에 빨리 대처하는 민족은 흥했고그렇지 못한 민족은 멸망했다"며 환경 변화에 빨리 대처하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