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외민간채무 지불 연기 가능성...무공 보고

외환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이 대외민간채무 지불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카라치무역관은 21일 파키스탄의 국가채무가 3백27억달러인 반면 외환보유고는 17억달러에 불과한 점으로 미루어 민간채무 지불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부에 보고했다. 카라치무역관은 섬유산업 불황, 핵실험 이후 외화계좌 동결에 따른 국가신용도 추락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도 줄어들어 파키스탄 정부의 외채상환일 조정 작업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가능성이 상존해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우리나라에서는 D사가 고속도로 공사대금 6억달러를 받지 못했으며 L사(2천5백만달러), S사(8백만달러), 또다른 S사(1천3백만달러)등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카라치무역관은 파키스탄이 지불연기를 요청할 경우 파키스탄의 은행과 우리나라 업체간 협상에 따라 지불연기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현물로수출미수금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