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스템 장애 '직원 운영미숙 탓' .. 증권거래소

지난 23일 주식시장및 선물.옵션시장의 개장이 지연된 것은 전산시스템상의문제가 아니라 전산요원의 운영미숙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증권거래소는 전날 주식매매체결시스템의 장애발생에 따른 개장지연의원인과 증권거래소와 증권전산의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또 김종해 증권거래소 이사및 박종일 증권전산 전무에게 주의를 주고 관련자 9명에 대해 경고 감봉조치등을 취했다. 거래소의 남영태전무는 "지난 22일 야간에 데이터베이스 구조 변경을 위해 테스트를 실시했다"며 "이 과정에서 전산운영자의 운영미숙으로 테스트환경에서 실제 가동환경으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동시스템 테스트의 경우 거래소에 보고해야 할 사항이었으나 보고가 조기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이에따라 향후 증권전산이 가동시스템에서 테스트를 할 경우에는 테스트의 목적, 시간등을 통보받아 승인하는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테스트도 주말이나 연휴기간중에만 실시하고 테스트시스템도 증설할 예정이다. 증권전산은 재발방지를 위해 시스템 운영환경 보완및 준비작업절차를 철저히 시행하고 시스템운영요원의 정신교육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번 사태로 국내외투자자들과 증권유관기관에 큰 불편을 끼친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