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밤새워 장사진 .. '하이트'부지 대우 모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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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장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하이트공장부지에 들어서는 대우드림타운 모델하우스는 이날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평소 차로 5분 거리인 영등포로터리에서 모델하우스까지 1시간 가까이 걸렸고, 2차 진입로인 아파트현장 진입로는 차라리 주차장을 연상케 했다. 이날 관람객은 새벽 1시부터 모이기 시작, 정식 개관시간인 오전 9시 이전에 이미 1천명을 넘어섰다. 성남시등 서울시 위성도시등에서 온 사람들은 개관 하루전인 23일 밤을 주변 여관에서 보내기도 했으며 이중 일부는 26일 시작되는 조합원 선착순모집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각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에따라 이날 밤샘하는 사람들의 안전유지를 위해 영등포 경찰이 1개 중대를 출동시켰으며 모델하우스 2층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데 따른 붕괴등의 안전사고에 대비, 한때 2층 출입을 제한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인파가 몰리면서 26일 조합원 접수때까지 꼬박 줄을 선 채 기다리겠다는 인파가 이날 오후 6시께 대부분 평형의 모집인원을 넘어섰다. 9백42가구를 모집하는 33평형엔 1천여명을 헤아렸고, 35평형(모집인원 4백24가구)과 25평형(3백56가구)도 모집인원을 훨씬 넘는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었다. 이들은 선착순 기준이 무너지지 않도록 자발적으로 평형별로 50명 단위로조를 짜 새치기 방지에 나서기도 했다. 밤이 깊어지자 모델하우스와 붙어있는 사업 현장 이곳저곳에서 추위에 몸을녹이기 위해 장작불을 피우는 모습이 보였으며 일부는 준비해온 솜바지등으로 추위를 건뎠다. 또 우동등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고, 커피행상도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이와함께 예약분만도 이날 하루 1백68억원이나 접수됐다. 이는 모집 인원의 절반을 넘는 1천5백명 분의 계약금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