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창립 30돌] 27국 74개도시 취항 .. '30년 역사'

대한항공은 만성 누적적자 상태였던 국영 대한항공공사(KAL)를 한진상사가 지난 69년 3월 1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대한항공공사는 지난 48년 순수 민간자본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항공사(KNA)의 후신. 대한항공 출범때 여객기는 DC-9 제트기 1대와 구형 프로펠러기 7대등 8대가 전부였다. 좌석규모는 지금의 B747 점보기 한대에 해당하는 4백석. 30년이 지난 지금 대한항공은 1백11대의 최첨단 항공기를 거느린 세계 11위권의 국제적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좌석수는 2만5천4백17석으로 64배 증가했고 출범직전 17억원이었던 매출은 4조6천억여원으로 2천7백배나 늘어났다. 대한항공이 국제적 항공사로서의 존재를 알린 것은 서울~LA노선에 첫 정기 비행기를 취항시킨 72년 4월. 이후 노선을 계속 확충해 지금은 27개국 74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말그대로 5대양 6대주에 거미줄같은 노선망을 갖춘 셈. 대한항공이 30년동안 수송한 여객수는 2억5천7백여만명. 우리나라 사람이 모두 5.7회씩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숫자다. 총 비행시간은 4백63만여 시간. 비행기 5백30대가 1년 내내 하늘에 떠 있는 시간과 같다. 비행거리(27억6천7백만km)는 지구를 6만8천8백여 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대항항공의 비약적인 성장에는 70년대 두차례의 석유파동과 6.25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IMF사태를 극복한 내실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IMF사태 원년인 지난해 비수익노선을 과감히 없애고 비행기도 매각후 임차하는 비상 경영상태에 돌입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관광객 유치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 해외지역수입을 2조1천억원이나 올렸다. 그 결과는 2천9백66억원 순이익이란 숫자로 나타났다. 48년10월 =대한국민항공사(KNA)창립, 서울~부산 노선 취항 54년8월 =서울~타이베이~홍콩 노선 개설 58년1월 =국제공항을 여의도에서 김포로 이전 60년11월 =한국항공(Air Korea)창립 62년6월 =국영 대한항공공사(KAL)창립 69년3월 =한진상사, 대한항공공사 인수 대한항공 출범 71년4월 =태평양 화물노선 개설(한국 최초 미주 정기노선) 72년4월 =서울~도쿄~호놀룰루~LA노선 개설("미주정기 여객노선) 73년5월 =B747점보기 도입 75년3월 =서울~파리 여객노선 개설 94년12월 =서울~베이징 노선 개설 98년5월 =뉴욕 JFK공항내 전용여객터미널 준공 98년8월 =제주 정석비행장 준공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