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시이사회] 정세영 명예회장 '고별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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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사회를 끝으로 현대자동차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이날 곧바로 "자동차 인생"을 정리하기 위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정 명예회장은 8박9일동안 해외를 돌며 세계 자동차업계 인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자신이 지은 해외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이날 스위스로 떠났다. 정 명예회장은 우선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제네바로 가 해외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현대자동차 경영권 변화의 배경을 설명하고 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터키공장과 인도공장을 잇따라 방문,현지공장 임직원들에게 변함없는 노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현대관계자는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18일 귀국한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국민들에게 보다 값싸고 편리한 주택을 지어 공급하는데 주력하겠다"며 "특히 모든 국민이집을 가질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춰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을 경영하면서 신규 사업도 검토하겠지만 우선은 종합건설업체로서의 위상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