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금주의 투자포인트) 부동산..미분양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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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아파트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12만가구에 육박했으나 이달들어선 9만여가구로 떨어진 상태다. 건설업체들의 골칫거리였던 미분양아파트가 최근들어 왜 잘 팔리는 것일까.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분양아파트는 장기적인 주택경기 침체여파로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IMF라는 외부변수에 보다 큰 원인이 있다. 입지여건이 양호한 괜찮은 아파트들이 미분양상태로 많이 방치돼 있다는 얘기다. 잘만 고르면 싼 값에 내집장만은 물론 임대사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미분양아파트의 장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값이 싸다. 건설업체들은 자금회전을 위해 직접 융자를 알선해주거나 입주할때까지 중도금 납부를 늦춰주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소형아파트의 경우 전세보증금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다양한 자금지원과 세제혜택도 매력. 오는 6월30일 이전에 구입하면 취득.등록세를 25% 감면받고 5년동안 양도소득세를 면제받는다. 국민주택채권 매입액도 이전의 절반만 내면 된다. 전용 25.7평이하에 한해선 구입시 가구당 1천5백만~2천5백만원 융자해준다. 물론 청약저축과 청약부금으로 받을수 있는 대출금과 별개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입주시기가 빠른 것도 메리트로 꼽힌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층이나 조망권을 확인할수 있고 시공업체의 부도공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기존 아파트를 사는 것과 사실상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어떤 아파트를 골라야 할까. 역세권이나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있는 것이 유망해 보인다. 서울에서는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10분안팎에 위치한 곳이 좋다. 전세수요가 풍부하고 입주가 끝나면 아파트값의 상승탄력성이 높다. 노원구 구로구 동대문구 성북구의 입주를 6개월~1년가량 앞둔 대단지아파트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도 대단지인데다 각종 편익시설이 갖춰져 관심을 가질만하다. 이들 아파트의 경우 완전분양된 곳이 대부분이어서 물량이 많지 않으나 해당 건설업체나 현지부동산업소에 가면 계약해지분이 종종 나온다.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알짜배기를 건질 가능성이 높다. 김포 의정부 남양주 시흥 안산 등지엔 아직도 고를만한 미분양물량이 꽤 남아있다. 단 미분양아파트를 고를땐 반드시 현장답사를 해야 한다.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주변에 쓰레기소각장이나 혐오시설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미분양률이 높고 관리비 부담이 큰 곳은 가급적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전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가 불편한 곳도 매입대상에서 제외하는 곳이 좋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