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재용 <동문건설 회장>..주택 신개념 도입하겠다

동문건설의 경재용(46) 회장은 요즘 경사가 겹쳐 신바람이 나있다. 파주에서 주합주택 2천1백27가구를 청약접수 3일만에 1백% 분양한데 이어 지난 3일 조세의 날엔 재정경제부장관상을, 17일엔 모범상공인상을 받았다. 자금대출은 물론 자재구매, 영업, 하자보수, 설계등 본인이 차린 회사에서 주택사업에 관한 모든 분야를 섭렵, 그래서 "영원한 주택사업자"로 불러 달라는 그를 만나봤다. -최근 추진한 사업이 잇따라 성공을 거뒀다. 비결은. "쓸모있는 집이라는 게 수요자들에게 어필한 것같다. 도배지나 신발장등 살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고급자재의 사용을 되도록 억제했다. 평형에 맞는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분양가를 크게 낮췄다" -요사이 수요자들의 패턴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집을 보는 수요자들의 눈이 굉장히 높아졌다. 주부들이 좋은 집을 더 잘 안다. 과거 벽지색깔이나 장식장등에 현혹됐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주부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설계등 실용성을 중시한다고 느꼈다" -교하 동문조합주택을 분양받은 청약자들의 기대가 크다. 어떻게 관리할 생각인가. "사업부지는 이미 사전결정이 나서 부지를 추가로 사야하는등의 문제가 없다. 청약자들이 내는 중도금도 주택은행 일산지점이 관리한다. 우리는 은행의 허가를 받아야 비로소 건설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주택공제조합으로부터 시공보증도 받기로 했다. 선산이 사업부지 근처에 있는데 죽어서라도 현장을 관리하겠다는 게 지금의 각오다" -주택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집값이 사회문제로 번질 정도로 폭등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특히 주수요층인 30~40대의 구매력 감소로 집값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주택경기는 심리적인 면도 많아 절기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사업계획은. "일산신도시내 4백여개 단지가운데 동문아파트 단지의 하자보수처리 기간이 가장 짧았다. 주택전문업체로서 치밀하게 사후관리를 한 덕이다. 전문업체로서의 노하우를 특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한눈팔지 않고 집만 지을 생각이다. 올해엔 일산신도시 근처에서만 약 3천가구를 공급하고,용인시 수지지구와 봉일천에서도 각각 4백50가구와 7백가구를 내놓는다. 가격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데다 특히 파주에서의 조합사업이후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올라가며 회사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잘 될 것으로 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