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기 첨단의약 혁명] 대표적 바이러스 : '광우병'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적 특성을 지닌 최하등 생물. 다른 생물의 세포안에 들어가면 유전자 복제를 통해 자손을 재생산할수 있다. 세포 외부에서는 단백질 결정으로 남아 수백년 이상 물질로 존재할수 있다. 그렇지만 생물로 존재하려면 반드시 다른 생물의 세포내에 기생해야한다. 숙주와 생사를 같이한다. 천연두가 이같은 바이러스의 전형이다. 반면 감기처럼 치사율이 극히 낮은 바이러스는 장기간 생존할수 있다. 에이즈나 간염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수십년에 달한다. 바이러스의 크기는 0.3미크론m(1미크론m는 1백만분의 1m). 세균이 바이러스보다 수백배 크다. 지금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만도 5백~6백종에 이른다. ----------------------------------------------------------------------- 광우병(Mad Cow Disease)은 3년 이상 성장한 소에서 나타나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의학용어로는 "우해면상 뇌병중"(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지난 96년초 영국산 소에서 대량으로 발생, 전 세계적인 쇠고기 불신 현상을초래했다. 물론 축산농가는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영국 정부는 수백만 마리의 소를 소각해야 했다. 광우병에 걸리면 뇌가 쪼그라들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려 죽는다. 특히 광우병이 사람에게도 옮겨 치명적인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D는 감염자의 뇌에 "프라이온단백"이라는 물질이 침투, 뇌 조직에 스펀지처럼 구멍을 만드는 등 광우병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치매증세를 일으킨다. 전 세계에서 1백만명당 1명꼴로 감염되고 있다. 아직까지 광우병에 걸린 소를 사람이 먹을 경우 CJD가 발생하는지 여부에 대한 과학적 해답은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와 관련된 연구는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97년 미국 신경과 의사인 스탠리 프루시너 박사는 기존 전염성 병원체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유형의 감염입자인 프라이온을 발견,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의학계에서는 최근 분자생물학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앞으로 20년안에 프라이온 질환의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우병의 병원체등 그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던 수많은 퇴행성질환의 원인과 치료 방법도 함께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프라이온 질환의 발병 경로 ] 1. 구강 감염 : 크루병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광우병 2. 비장 및 내장 림프절 (첫 번째 증식부위) 3. 내장 신경계 4. 흉곽 척수 5. 경부 및 요부 척수 6. 연수 및 소뇌를 포함한 전반부의 뇌 7. 대뇌피질을 포함한 전반부의 뇌 8. 증상 발현(운동실조, 머리떨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