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을 향해 쏴라] '스코어 카드의 의미'

요즘은 정보의 시대. 당신은 자신의 골프에 대해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단언하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을 것이다. 그저 "드라이버 거리가 부족하다든가 퍼팅 개선이 시급하다"는 식의 막연한 생각만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정보는 재미있고 쉬워야 한다. 그리고 그같은 골프 정보는 스코어 카드에 얼마든지 존재한다. 가장 쉽게 뽑아볼수 있는 데이터는 홀별 스코어패턴이다. 간단히 파3, 파4, 파5홀별로 "어떤 홀에서 파가 많고 어떤홀에서 더블보기이상의 몰락이 많은가"부터 파악해 본다. 데이터의 메시지는 명확할 것이다. 평균적으로 파3홀 스코어가 부진하면 "아이언 티샷"을 연구해야 한다. 세컨드샷에서의 아이언은 그런대로 말을 듣지만 왜 파3홀 티샷할때만은 볼이 빠지는가. 티샷 아이언은 "꼭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리듬이 빨라지며 백스윙도 짧아지는 경향이 있는것 아닌가. 파5홀은 주로 몇번째 샷에서 미스샷이 많은가를 분석해 본다. 세컨드샷 실수가 많으면 "자신에게 과연 투온 능력이 있는지" 자문해 보고 1백야드 이내의 서드샷이 부진하면 쇼트어프로치를 연구해야 한다. 대부분 골퍼들은 스코어 카드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거나 카드를 모으더라도단지 "추억용"으로 컬렉션 한다. 스코어 카드는 가장 기본적인 "테이터 소스". 3장정도의 카드만으로도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뚜렷이 알수 있다. 그 해답을 손에 쥐면 개선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면서 막연했던 골프가 구체적으로 변한다. "수수께끼 골프"는 그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정복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