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패스트푸드업체 '입점 경쟁'..집객효과 커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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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업체들간에 할인점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할인점이 새로운 쇼핑명소로 떠오르면서 롯데리아 맥도날드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이 할인점내에 매장을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서너개에 불과하던 할인점내 대형 패스트푸드점이 10여개로 부쩍 늘었다. 패스트푸드업체들이 할인점내 매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집객효과가 워낙 커 입점만 하면 이익을 낼 수 있는 규모의 매출이 사실상 보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번화가에 매장을 내고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할인점에 입점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고 패스트푸드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리아는 올들어 까르푸 대구점, 홈플러스 서부산점, LG마트 능곡점,롯데마그넷 잠실점 등에 입점했다. 부분적으로 개장한 까르푸 안양점에도 연내에 매장을 내기로 계약을 맺어놓았다. 지난해 입점한 킴스아울렛 평촌점내의 매장에서는 월평균 2억원대의 매출을올리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들어 까르푸 울산점과 E마트 원주점에 입점한 것을 계기로 할인점을 적극 파고들고 있다. 작년까지는 한화마트 부평점, 부산 메가마트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점포에만 매장을 냈다. 또 E마트 원주점 입점을 계기로 충청이북 지역의 E마트에도 진출하기 위해적극 나설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미국 본사 차원에서 제휴하고 있는 월마트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두산이 운영하는 버거킹과 KFC는 아직 할인점에 매장을 내진 않았지만 지난 2월 문을 연 패션전문상가 두산타워 지하2층 매장에서 각각 일평균 1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버거킹의 경우 할인점에 매장을 내기 위해 여러곳의 할인점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이스는 한신코아 중계점,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인천 희망백화점 등 백화점 위주로 대형유통점에 입점했으나 할인점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패스트푸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할인점안에 유명 브랜드의 패스트푸드매장이 들어서면 할인점측에도 이롭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점 그 자체로도 큰 집객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할인점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수수료율이 어느 선에서 결정되느냐가 관건"이라면서"할인점에 매장을 내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