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의원, 빌 게이츠 만난다..14일부터 10일간 미국 방문

김근태 국민회의 부총재가 15일 미국 시애틀에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를만난다. 이번 만남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김 부총재를 "세계각국 정부지도자회의(4월14~16일)"에 초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김 부총재는 지난해 한글과 컴퓨터사의 아래아한글이 MS사에 넘어가려 했을 때 부터 국내소프트웨어산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김부총재는 현재 국민회의 전자정부구현정책기획단 위원장을 맡아 전자정부구현특별법 의원입법을 추진중이다. 이번 지도자회의는 전자정부 운영문제와 각국의 디지털 신경망 시스템연계 등 21세기 정보통신사회의 주요현안에 대한 각국의 교류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조선제 교육부 차관,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우종천 서울대대학원장도 함께 초청됐다. 김 부총재는 회의 마지막날 빌 게이츠와 점심을 함께 하며 전자정부구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 부총재는 "각국 행정부처의 정보화 실태를 파악해 우리나라 정부부처의 정보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젊은 일꾼 수혈을 강조한 이후 여권내 김 부총재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빌 게이츠와의 만남은 그의 전문성을 부각시키는 호기로 받아들여 지고있다. 김부총재는 이번 회의 외에도 열흘동안의 미국방문기간동안 미국 정계 및 학계 관계자들과 면담일정이 잡혀있어 김 부총재의 정치적 비중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재는 17일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동북아 정세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강연한다. 워싱턴에서도 한반도 핵대사를 지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워싱턴대 교수와 만나 21세기 한반도 문제도 논의한다. 또 민주당 부통령 후보중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여성상원의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앨 고어 부통령의 핵심측근인 앤드루 쿠오모 주택개발부장관 등과도 면담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