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파악' .. 김대통령 지방순회...지역인사들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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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의 지방자치단체 방문행사가 지역현안을 토론식으로 심도있게 진단하고, 지역내 각계인사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민심을 파악하는 장으로 탈바꿈했다. 김 대통령은 15일 오전 올해 지방행정개혁 보고회의의 첫 순서로 인천광역시를 방문, 최기선 인천시장과 유병세 교육감, 박진석 경찰청장으로부터 간단한업무보고만을 받은뒤 대부분의 시간을 토론형식으로 진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통해 인천지역의 발전방향은 물론 교육 치안 등에 대한 현안을 소상하게 점검했다. 김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민선 기초자치단체장에게도 발언기회를 줘 다각적으로 지역현안을 파악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이지역 각계인사와의 오찬에서는 중소벤처기업사장,신지식인, 소년소녀가장, 효부 등 다양한 인사들을 초청, 성공사례를 발표하게 만들어 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 이날 김 대통령은 자동차 정비기기수출 벤처기업인 헤스본 기계 강우현 사장 26년간 7천7백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1천여건을 현업에 반영시킨 인천제철 손영찬씨 소년가장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인천기계공고 차회림군을 직접소개하며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손영찬 씨가 "어떤 때는 잠을 2시간만 자고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열정적으로 설명하자 "부인이 용케 참으셨다. 손영찬씨는 말하는 것도 아이디어 구상처럼 쉬지않고 잘 한다"고 특유의 유머로 웃음을자아내게 만들며 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