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손가락 절단 36시간돼도 봉합가능 .. '미세수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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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혈관과 신경을 잇는 미세수술기법이 발달하면서 산업재해를 당하거나암에 걸릴 경우에 장애자가 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현재의 의학기술로 조직괴사와 같은 문제만 없다면 90% 이상 수술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의사들은 말하고 있다. 현미경으로 10~20배 확대해 보면 직경 1mm도 채 안되는 혈관을 이을 수 있다.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직경 20미크론m의 짜리의 봉합사로 혈관둘레를 8번 돌아가며 꿰맨다. 혈관을 이으려면 단면이 1백80도로 수직이어야 하고 깨끗해서 혈전발생의 위험이 없어야 한다. 또 비슷한 굵기의 혈관을 이어야 한다. 다만 동맥과 정맥을 이을 때에는 직경차가 2대 1까지만 허용된다. 봉합부위는 양쪽에서 당겨지는 힘을 받아서는 안되고 꼬이거나 꺾이면 안된다. 혈전생성을 방지하기 위해 무균상태에서 배양된 의료용 거머리가 사용되기도 한다. 주로 사지말단에 있는 가느다란 혈관에 적용되는데 거머리가 생성하는 항혈액응고 성분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고 통증을 감소시킨다. 중추신경은 연결이 불가능하고 말초신경만 연결된다. 혈관과 같은 원리로 잇는데 봉합됐다고 해서 바로 신경이 재생되는 것은 아니다. (이상순 인천 성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팔뚝이 절단됐을 때 =컨베이어 벨트에 팔뚝이 낀 한 환자가 13~42cm의 광범위한 피부 근육 인대 팔목뼈 손상을 입었다. 이때 옆구리 근육에서 피판을 떼어다가 손목에 감아주는 형태로 이식하면 외형을 되살릴수 있다. 손상된 골조직에 염증이 지속되면 종아리뼈(비골) 일부를 떼어다 이식하게된다. 피판이란 피부와 근육, 근막, 뼈, 혈관, 신경 등의 인접조직중 필요한 만큼 같이 떼어서 이식하는 단위를 말한다. 피판을 떼어낸 자리는 대퇴부에서 피부이식편 절단기로 피부를 떼어다가 메워주는데 대퇴부에는 약간의 반흔만 남을뿐 운동기능 등에는 전혀 지장이없다.(김우경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 골육종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할 때 =6살짜리 남자아이가 왼쪽 허벅지에골육종이 생겨 한쪽 다리를 잘라야 한다는 선고를 받았다. 이런 경우 암에 번진 부위의 피부 근육 뼈를 제거하고 신경가닥만 남겨놓은채 혈관을 봉합하고 결손된 부위에 의족을 넣으면 운동감각과 신경을 되살릴 수 있다.(한수봉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설암으로 혀과 턱뼈를 잘라냈을 때 =팔목의 피부와 신경을 떼어낸 감각유리피판을 혀에 이식한후 곧바로 종아리뼈의 일부에서 뼈와 혈관을 같이 떼어낸 유리골피판을 혀에 같이 이식한다. 한꺼번에 두개의 피판을 이식하는 이 수술은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노영수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성기가 잘렸을때 =사고나 자해로 성기가 잘리면 6시간안에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아야 한다. 4살 때 개에 물려 음경끝이 4cm 가량만 남은채 26년을 보낸 한 30세 환자의 성기재건사례는 극적이다. 우선 성기의 정맥 동맥 신경분포와 유사한 팔목의 피판을 테니스라켓모양으로 절제한다. 새로운 요도를 만들기 위해 플라스틱재질의 카테터를 안에 넣고 피판을 감싼후 몸통의 음경절단부위의 피판을 봉합한다. 이때 발기가 되도록 하는 실리콘음경보형물, 요도, 동맥 신경 정맥 피부의순으로 연결한다. 카테터는 수술 1주일 뒤에 제거하게 된다.(탁관철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성형외과 교수) 신체가 절단됐을때의 조치 =절단돼 출혈하는 부위를 소독이 잘된 압박붕대로 눌러 지혈한후 절단된 부위는 거즈에 싸서 병원으로 신속하게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흐르지 않을 정도의 젖은 거즈에 싸거나 차가운 얼음이 직접 닿지 않도록 저온보관하면 더욱 좋다. 소독한답시고 절단부위를 소주 알코올 간장 등에 담가오면 조직이 변성되고얼음에 직접 닿으면 동상을 입는다. 팔 다리 등 근육이 많은 부위는 6시간내에 수술해야 하고 손가락은 냉장보관만 되면 24~36시간까지도 가능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