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2세경영체제 본격 가동 .. 신창재 회장 경영일선에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나선다. 신 회장은 이 회사를 세운 신용호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교보생명이 2세 경영체제를 구축한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김재우 사장과 함께 최근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만수 부회장 권경현 상무 등 4명의 최고경영자가 꾸려가는 4각 경영체제를 이루게 된다. 교보는 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진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새 경영진은 5월1일 충남 천안에 있는 인재개발원(구 계성원)에서 전 간부사원이 모인 가운데 대대적인 취임행사를 갖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표이사 취임행사를 연다. 신창재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경영상 중대사안을 직접 챙기게 된다. 또 이 부회장은 자산운용 김 사장은 영업 권 상무는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기획분야를 각각 책임진다. 교보의 이번 최고경영진 개편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신 회장의 행보이다. 그는 이 회사의 1대주주(전체의 45%)이기도 하다. 의사출신인 신 회장은 지난 93년 부친의 청에 따라 그동안 몸담았던 서울대병원을 떠나 교보생명 산하의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게 됐다. 그후 교보생명 부회장으로 옮기면서 보험사 경영자 수업을 받아 왔다. 최근 보험종합서비스기관인 교보 콜 센터를 만드는데 진두지휘를 해 관심을모으기도 했다. 한국 생명보험산업이 2차 구조조정등으로 대 개편을 앞둔 싯점이란 점에서이번 교보의 최고경영진 개편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외국계 대형보험사의 한국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은행 증권 등 타 금융권과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생보업계 랭킹 2위인 교보의 향후 대응은 보험시장은 물론 전체 금융산업에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 1번지 교보생명이 2세 경영체제아래서 어떤 변신을 추구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