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수 8만가구대로 떨어져...IMF 이전수준

미분양주택수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 수준인 8만가구대로 떨어졌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지난 3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에 비해 4.9%(4천5백49가구)줄어든 8만8천7백5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12월(8만8천8백67가구)이후 15개월만에 8만가구대로 진입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들어 처음으로 미분양물량이 줄어들었던 8월말(11만4천4백5가구)을 기점으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등 5대 광역시가 전월보다 7.2%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고 수도권 4.9%, 지방도시 3.4%가 그 뒤를 이었다. 신규 분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경우 한달사이에 3백44가구가 줄어든 3천4백92가구로 조사돼 주택수요가 점차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도별 미분양가구수는 경기가 1만7천3백45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8천4백94가구 경남 7천9백76가구 경북 7천4백71가구 강원 6천5백68가구순이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25.7평이하가 8.2% 감소한 반면 25.7평 초과는 4.6% 증가, 세제와 금융지원이 집중된 중소형주택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후 미분양물량도 전월보다 3% 줄어든 1만5천1백33가구로 집계돼 3개월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송진흡 기자 jinh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