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 <한화유통 사장> .. 일본관광객 직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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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 한화유통 사장은 지난달 29일부터는 매일 오전과 오후 1차례씩 서울 압구정동의 갤러리아백화점에 간다.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이 백화점에 도착하자 마자 가슴에 "통역사"라는 명찰을 붙이고 일본말로"어서오십시오"라고 적힌 띠도 두른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기간동안 점포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을 직접 안내하기 위해서다. "사장이 안내를 한다니 부담스러워 하는 관광객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주 좋아합니다" 김 사장은 일본에서만 30여년을 지내며 한화그룹 도쿄지사장을 역임한 그룹내의 대표적 일본통이다. 그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탐내는 것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다만 일본사람이 조금 더 검소한 것 같다"고 양국의 쇼핑문화차이를 이렇게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일본인 중에서도 최근 젊은 여성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김치 등의 먹거리와 미용 관광상품 등을 연계한 상품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한국의 서비스업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한 뒤 "위생 등에 조금만 더 신경쓰면 우리나라의 이미지도 아주 좋아질 것"이라며 다시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