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음악 꿈나무 키우는 '영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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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매주 화요일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영재콘서트"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 콘서트를 거친 어린 음악학도들이 해외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영재콘서트는 비용문제로 독주무대에 서기 힘든 14세 이하의 아티스트들을위해 금호가 마련한 상설연주회. 금호가 이 콘서트를 통해 찾아낸 꼬마 피아니스트 양희원(11)양이 대표적인 예다.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에 다니던 희원양은 영재콘서트에서 자신의 실력을 선보인 뒤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희원양은 지난 4월 줄리어드음대 1백주년 기념연주회에서 재학생 대표로 콘서트를 빛냈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크 중앙음악원에 재학중인 권혁주(12)군도 영재콘서트 출신. 한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착실한 수업을 받고 있다. 영(Young)차이코프스키콩쿨에서 2등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권 군은 그러나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학교를 계속 다니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성용 금호 명예회장이 "콘디"란 이름의 바이올린을 빌려주었다. 연주복, 장학금 6천달러와 함께. 영재콘서트의 최대 메리트는 자신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대중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웬만한 홀을 빌려 연주회를 가지려면 최소 7백만~8백만원이 드는 게 현실이다. 소정의 개런티까지 있는 이 콘서트는 어린 연주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금호는 앞으로 15세 이상 중.고.대학생에게도 연주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영재콘서트와 별도로 오는 7월부터 매주 목요일 주니어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디션은 오는 19,20일 아시아나 빌딩에서 열린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