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이 머니] 코스닥시장 : 등록 러시...코스닥시장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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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기업들이 잇달아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인터넷관련업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방송사 등이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해성산업의 주가가 불과 보름만에 2백65%나 상승하는 등 신규등록 종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코스닥 주식 투자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시장에서 인터넷관련주가 폭등한 터라 한국에서도 인터넷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코스닥증권은 올해말까지 1백개이상의 기업이 시장에 신규 등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 등록하나 인터넷 관련기업의 등록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선두주자는 데이콤인터파크다. 이 회사는 5월중 공모주청약 신고서를 코스닥증권에 제출할 예정이다. 데이콤인터파크는 이미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22억원으로 늘리는 등 준비가 상당히 진척됐다. 이 회사의 이기형 사장은 "늦어도 6월까지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메일"이라는 무료 E-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즈도 이르면 6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지난 2월 자본금을 3억원에서 14억원으로 늘렸다. 또 해외 자본을 유치한 뒤 코스닥 등록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을 계획이다.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야후코리아도 등록을 추진중이다. 염진섭 사장은 이미 여러차례 주당 2백만원에 공모주 청약을 할 예정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프로그램인 "나모웹에디터"로 잘 알려진 나모인터랙티브와 나우콤도 내년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방송 관련주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방송(SBS)은 이미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케이블TV동작방송도 오는 17,18일 이틀동안 공모주청약을 실시한다. 유선방송사업자인 이 회사는 지난해 61억7천만원의 매출에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역민방인 대전방송도 코스닥시장등록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BS의 등록을 계기로 코스닥시장 진출의 득실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등 PCS 3사와 신세기이동통신의 등록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이들 기업의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등록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자본금 1천억원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자본잠식요건과 부채비율요건을 면제해주기로 한 것이다. 유시왕 코스닥증권 전무는 "통신업체는 사업초기에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만큼 초기 자본잠식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이들 기업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저리의 장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유 전무는 "7백50개 기업을 대상으로 등록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안에 1백개 이상의 기업이 신규 등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모주청약 경쟁률과 신규등록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해성산업 세인전자 SBS 매일유업 보양산업 등 5개사가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III그룹의 경쟁률을 보면 해성산업만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기업의 경쟁률은 수백대1에 달했다. 매일유업은 무려 1천1백9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주식 잡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에 첫 등록한 해성산업의 주가는 6일현재 5만4천8백원을기록했다. 등록된 지 보름만에 공모가(1만5천원)보다 2백65%나 오른 것이다. 신규등록기업의 인기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오는 14일 등록될 예정인 SBS 매입유업 보양산업 등 3개사도 상승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청약업무를 맡은 주간사 증권사들은 공모가격의 2배정도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의 코스닥시장활황세를 감안할 때 그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간접투자도 가능 대한투신은 6일부터 "코스닥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설정목표가 1백억원인 이 펀드는 벤처기업과 장외종목을 최대 90%까지 편입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1년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80%를 환수키로 했다. 현대증권은 이달중 1백% 코스닥종목을 편입하는 코스닥기업 전용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3천억원 규모다. 코스닥시장의 싯가총액이 14조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대증권은 이 펀드를 장기적으로 1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펀드는 등록기업의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은 현실을 감안해 이들이 발행한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 [ 코스닥 등록 예정기업 ] 인터넷 관련기업 : 데이콤인터파크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야후코리아 나모인터랙티브 나우콤 방송 관련기업 : 서울방송 한국케이블TV 동작방송 대전방송 통신 관련기업 :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 LG텔레콤 신세기이동통신 기타 : 소예 매일유업 보양산업======================================================================= [ 코스닥 공모주식의 배정 ] - 공모주식은 그룹별로 안분 비례하여 배정 그룹별 배정비율 - 일반청약자 : 20% - 기관투자가 : 30% - 증권저축 코스닥 펀드가입자 : 50% * 증권저축 가입자 : 코스닥주식 10주이상 보유한자 * 코스닥펀드 가입자 : 코스닥주식의 편입비율이 10% 이상인 투자신탁가입자 [ 공모주식의 청약한도 ] I그룹 : 증권저축 가입자 / 코스닥주식 보유금액의 10배 * 코스닥주식 보유금액 = 보유주식 * 청약초일의 전일종가 합계 코스닥주식 펀드가입자 / 코스닥주식 펀드가입금액 ==> 2,000만원과 공모금액의 0.3%중 적은 금액 한도 * 다만 그 금액이 500만원미만인 경우에는 500만원 범위내 II그룹 : 기관투자가 III구룹 : 일반청약자 ==> 5,000주 범위 내에서 주간사 회사와 발행회사가 협의 결정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