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평직원에 스톡옵션 확대 .. 급여인상 등 '기 살리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종업원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승진기회를 확대하는 등대대적인 "직원 기살리기"에 나섰다. MS는 급여의 경우 임금총액에서 차지하는 기본급비율을 현행 50%에서 65%로 올린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3만여명의 전체직원중 3분의 2가 임금상승 혜택을 보게 됐다. 또 임원급 이하 평직원의 직급을 현행 12단계에서 22단계로 확대, 평사원들에게 승진기회를 자주 주기로 했다. 회사측은 사내 경쟁을 활성화해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직급단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MS는 특히 사내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승진한 종업원에게 보너스나 인센티브형식으로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MS가 인사를 통해 평직원의 스톡옵션 청구권을 확대한 것은 MS를 보는 평사원들의 시각이 과거와 크게 달라져서다. 첨단 산업의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해 고참 직원들과 달리 젊은 직원들중 상당수가 MS에서 일하는 것을 인생 최고의 기회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 애사심을 길러주기 위해 스톡옵션제도를 확대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MS의 이번 조치의 목적이 다른데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첨단산업의 인력스카웃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집안단속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스티브 볼머 사장은 전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직원들은 MS일원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성공적이며 보람있는 일인가를 인식하기 바란다"고 강조, 이번 임금인상 등이 집안단속에 있음을 실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