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다변화 해제돼도 내년돼야 한국진출 .. KOTRA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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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0일부터 수입선 다변화 제도가 해제되더라도 일본기업의 본격적인한국진출 시기는 내년이후가 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9일 수입선 다변화대상에서 해제되는 16개 품목 관련 일본업체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기업들은 대부분 한국시장의 경기회복 지연등을 이유로 일단 기존 대리점을 활용한 현재의 판매체제를 유지하다가 내년 이후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전기밥솥과 카메라는 관련업체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수입증가가 단시일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컬러TV와 VTR은 한국기업의 시장영향력이 커 일정기간 시장조사를 거친뒤 와이드TV와 디지털방송용TV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으로 진출을 모색할 움직임이다. 무선전화기는 제품방식의 차이로 인해 수출애로가 예상되고 있고 타이어와 굴착기 등도 한국내 주요 기업이 시장을 이미 장악, 한국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자동차도 한국의 경기회복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신차종에 대한 형식승인에 6개월~1년이 걸리는 등 단기적 수출전망이 비관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카메라의 경우 SK그룹과 판매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는 캐논은 고가품을선호하는 한국시장의 잠재수요가 크다고 판단, 컴팩트카메라를 중심으로 직접시장진출을 모색중이다. 전기밥솥도 타이거마호빙사가 연간 수천대를 한국에 판매한뒤 3년뒤에는 판매대수를 수만대로 끌어올린다는 전략까지 세우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코끼리"라는 브랜드로 한국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지루시마호빙은 고유브랜드인 "조지루시"를 직수출하기 위해 한국내 판매대리점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