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사외이사 운영실태 긴급점검] '사외이사 현황'

국내에서 사외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지난 21일 현재 1천27명이다. 6백34개 상장회사에 각각 이름을 걸고 있다. 이중 3개 회사에 중복 등재된 사외이사는 26명이다. 또 2개 이상의 회사에 이름을 걸고 있는 사외이사는 1백2명이다. 상장사중에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으로 10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해놓고 있다. 직업별로는 경영인과 대학교수가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경영인은 전체의 35%인 3백64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교수 22%(2백29명)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변호사 13%(1백43명) 회계사 7%(82명) 연구원과 전직공무원이 각각 3%(3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도 4명이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5백25명(51%)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60대가 3백19명(31%) 40대는 2백31명(22%)으로 나타났다. 30대는 59명으로 집계됐다. 70대는 44명으로 조사됐으며 80대도 3명이나 끼어있었다. 외국인 사외이사는 지난 12월 결산법인때 11명이 새로 등재되면서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직업별로는 금융권 출신아 인기가 있었다. 함태용 전장기신용은행장은 일진전기와 한일시멘트, 이창수 전금융결제원장은 두산포장과 아세아시멘트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윤웅수 전상업은행 호남영업본부장은 삼화전기-삼화전자-삼화콘덴서의 사외이사로 이름이 올라있다. 이밖에 송종의 전법제처장은 고려화학-금강-아세아시멘트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원훈 과학기술연구원장은 대성산업과 서울도시가스의 사외이사다. 김양균 전헌법재판관은 세방기업과 세방전지의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김용진 전과기처장관은 한국공항-LG전자-산은캐피탈, 석진강 전부장검사는 대우전자-오리온전기-대우전자부품을 맡고 있다. 이문호 LG화재부회장도 데이콤-하나은행-종합금융기술의 사외이사직을 맡았다. 사외이사의 보수는 대개 월 2백만원선으로 거마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임원들과 똑같은 책임을 져야하는 부담때문에 "임원 배상보험"가입을 조건으로 사외이사직을 수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