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중국/러시아 포용정책 지지" .. 김대통령 간담회
입력
수정
김대중 대통령은 31일 오후 숙소인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호텔에서 5박6일간의 러시아 몽골방문을 결산하는 수행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김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김 대통령 모두발언 = 이번 순방결과에 만족한다. 러시아와의 외교관계가 소원했으나 이제는 좋은 관계로 회복됐다. 우리는 그간 눈을 남쪽과 동쪽으로 돌렸으나 이제는 북으로 돌릴 때다. 러시아는 우리의 투자를 갈망하고 있으며 우리는 러시아의 자원을 필요로 한다. 문화도 오는 11월 2백20명이 넘는 볼쇼이 발레단 전원이 방한하는 등 양국의 문화교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4강외교의 결론은 무엇이며 북한이 포용정책을 수용할 전망은. "우리 역사상 4강이 한국의 한반도정책을 지지하기는 처음이다. 경우에 따라선 우방도 지지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새정부가 들어선 지 1년6개월만에 이런 성과를 거뒀다.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북한을 방문해 한.미.일 3국 수반의 의사를 충실히전달해 북한이 처음으로 3국의 합의내용을 알게 됐다. 북한은 이제부터 충분히 생각하게 될 것이다. 결국은 앞으로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와는 별도로 구체적으로 말할순 없지만 잘하면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뤄질좋은 조짐도 있을 것으로 본다" -남북문제에 좋은 조짐이 무엇인가. "몇일만 기다려 보자. 지금 다 말할수는 없다" -페리조정관을 통해 김정일의 메세지를 받았는가. "그런 문제는 한미일 3국간 합의하에 발표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말할수 없다" -장관부인 옷사건으로 김태정 법무장관의 퇴진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객지에서 국내문제를 거론하지 않는게 원칙이나 사안이 심각해져 말하겠다. 원칙은 유리창을 들여다보듯이 투명하게 조사하라는 것이다. 누구에게 문제가 있건 간에 상관없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국내신문은 외교성과를 한쪽으로 밀어붙이고 옷사건 관련기사를 부각시키고있어 실망스럽다. 한편으론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착잡한 심정이다. 국민의 정부는 이번 일을 도덕성 회복의 계기로 삼겠다. 국정을 운영하다보면 뜻하지 않은 일이 생기거나 오해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일은 사실대로 밝히겠다. 김태정 장관 문제는 조사가 끝나고 진상이 밝혀진 뒤 처리하겠다" -김태정 장관 부인에게 혐의가 없다면 여론과 달리 김장관을 해임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지금은 조사가 완결되지 않았다. 여론조사도 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지금 내가 선입견을 줄 수 있는 발언은 하지 않겠다. 조사를 시켰으니 조사결과를 지켜봐야지,결과를 안보고 처리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사직동팀을 철폐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논란이 있는 것을 나는 모른다. 사직동팀은 전정권때부터 있은 것이다" -김태정 장관은 옷사건이 있기 전에도 검찰항명파동으로 문제가 있었는데 여론을 감안하지 않은 인사가 아닌가. "검찰 일부에서 말썽이 있었지만 검찰이 만장일치로 따르기로 한 것 아닌가. 나는 인사를 할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임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