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박람회 '99] 특별강연 요지 : '정치/사회적 책무'

APEC 투자박람회 개막 첫날인 2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세계적 기업의최고 경영자와 석학들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이날 강연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드 스마자 사장이 특별 강연을했다. 강연 요지를 정리했다.======================================================================= 동아시아 경제위기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있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거시경제 지표들은 97년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돌아갔다. 아시아 국가들은 99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태국은 실업수준이 여전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경제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시스템과 기업구조 등을 어떻게 국제규범에 맞게 바꿀 것인가에 있다. 따라서 아시아 각국은 기업 회계를 더욱 투명하게 하고 부패로부터 자유롭게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야 한다. 한편 아시아 국가에서 진행된 구조조정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은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과제는 구조조정의 피해자들이 경제활동에 다시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형태로든 종전보다 신뢰감있고 투명하며 책임감있는 민주 사회를 건설하는게 외환위기를 겪은 아시아 각국의 정치 사회적 책무라고 할 수 있다. 또 경제 근대화를 이끄는 정치적 사회적 근대화는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개념만으로 이룰 수 없다. 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 모델과 원활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아시아적 새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아시아 각국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변화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 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일시적인 혼란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25년간 이룩해온 경제성장과 경제위기 이후 대처해온 능력 등을 볼 때 이런 도전들은 틀림없이 극복될 것으로 확신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