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 조립라인 9월 평양 설치...현대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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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평양시내에 현대가 반출하는 개인용컴퓨터(PC) 조립라인이 설치되고 연말에는 역시 평양에 기와공장이 들어선다. 현대아산은 "현대전자가 반출하는 연산 1만~2만대 생산 규모의 PC조립라인과 기와공장을 각각 설치하기로 지난달말 실무협의팀의 평양 방문시 북측과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PC 조립라인은 평양시내 한 건물에 들어서며 현대는 오는 9월 조립라인 설치 및 시운전을 위해 관련 전문가를 파견키로 했다. 북측은 조립라인에 필요한 부품을 제3국에서 수입,PC 조립라인을 설치하고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현대아산은 말했다. 현대전자는 PC 조립라인 반출대가로 1백50만달러를 북측으로부터 받는다. PC 조립라인 설비가 반출되면 현대의 각종 남북경제협력사업 가운데 금강산관광선 사업 이외에 처음으로 국내 설비가 북측으로 이전되는 셈이다. 현대아산은 또 평양시내에 연간 7백20만장의 기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와공장을 북측이 설치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연말쯤 반출, 내년초부터 생산이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북측은 이곳에서 생산된 기와를 지붕개량 사업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아산은 말했다. 현대아산은 김윤규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의팀을 이달 중순쯤 중국 베이징에 보내 북측과 그동안의 남북경협사업과 관련된 종합토론을 개최, 남북경협사업을 평가할 예정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북한방문 일정 등도 이번 협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