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장 간판주는 삼성전자" .. 증권가 "포철 추월 가능"

실적장세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 삼성전자가 포항제철을 제치고 한국 증시의 간판주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는 포철이 11만원대로 삼성전자보다 2만원가량 높다. 3일 강인호 한빛은행 펀드매니저는 "포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순이익을 낼전망인데 비해 삼성전자의 순익은 3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적장세 진입시 삼성전자가 포철을 제치고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는 반도체가격 하락에도 불구, PC TFT-LCD 등 다른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3배가량 늘어난 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병서 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경기는 3년간 계속돼온 불황기의 막바지 국면이라면서 향후 2-3년간 반도체활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경기가 더 악화되지 않고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2000년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는 16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엿다. 증권업계는 최근의 포철 강세는 민영화를 앞두고 외국인지분제한 철폐 기대감에 따른 투신사 사모외수펀드의 선취매 등에 힙입은 바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가격하락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데다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키 위한 외국인매도세 등이 주가발목을 잡고 있는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