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빅딜 '전면 수정 요구' .. 채권단

채권단은 현대 삼성 대우가 추진하는 항공기빅딜계획을 전면수정하라고 요구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어 금융지원을 전제로 외자유치를추진하겠다는 항공3사 통합법인의 사업계획을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만장일치로 판정, 반려했다. 이는 기업구조조정위가 외국의 유력 항공회사와 제휴해 사업성이 있는 통합계획을 제출할 경우에 한해 금융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작년 11월27일의 판정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오호근 위원장은 8일 이같은 판정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기업구조조정위 관계자는 "항공기 통합법인 사무국이 제출한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외자유치 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했으나 여러면에서 미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위는 항공3사가 통합법인에 넘기는 자산과 부채규모를 줄였으나여전히 과다한 규모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정 자산과 부채규모를 따지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이와함께 차세대전투기 사업외에 민수용사업도 확보해 채산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새 사업계획 제출시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통합법인 사무국은 부채 1천5백억원의 출자전환과 초기 3년간 3천억원의 운영자금 지원, 잔여차입금의 10년거치 일시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채권단은 항공기 통합법인 사무국이 제출한 통합법인 사업계획에대해 삼정회계법인에 실사를 의뢰해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외부자문그룹의 점검도 마쳤다. 통합법인 사무국은 보잉 에어버스 브리티시에어라인 등 유럽과 미국의 6개 항공기 제작업체들과 자본참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었다. 기업구조조정위는 오 위원장을 비롯 한빛 제일 외환 산업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 여신담당임원으로 구성돼 빅딜업종에 대한 사업성과 금융지원 여부를 평가해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