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근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공무원 복지를 다루는 기구의 덩치가 클 필요가 있습니까.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공무원들에게 복지혜택을 더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달 초 취임 1년을 맞은 이근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유달리 "실질"을 강조한다. 그는 지난 1년동안 공단의 인력을 절반이상 줄였다. 13개인 사업체도 무려 에서 7개를 떼어 냈다. 정부산하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살빼기였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동안 직원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은 만큼 앞으로는 질적 서비스 향상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이후 구조조정을 단행,1천2백78명의 직원 가운데 55%인 7백7명을 감축, 5백71명으로 훌쭉해졌다. 수안보 상록호텔 등 4개회관과 사업소도 민간으로 넘겼다. 공무원 연금매장 사업도 민영화했다. 이 이사장은 그러나 "아직도 떼어낼 부분이 많다"고 강조한다. 연금업무의 지방이양, 부동산 매각 등을 꼽았다. 지방공무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본부의 연금부문 인력과 사무실을 대거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것. 공단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국내에서 안 팔리면 해외매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대신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공급 사업 등을 강화해 공무원들에게실질적인 복리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연금제도에 대해서는 "연금급여와비용부담 간의 균형이 맞아야 하고 동시에 이미 가입해있는 공무원들의 기득권도 보호해야 한다"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개선안을 의뢰해 놓고 있어 하반기에 결과가 나오면 2000년부터 새 제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