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잇달아 환전수수료 인하

여름방학과 휴가철 특수를 맞아 은행들이 잇달아 환전수수료를 내리고 있다. 주택은행은 12일부터 달러등 외화를 현찰로 구입할때 적용하는 환전수수료율을 1.2%에서 0.5%로 내렸다. 은행권에서 가장 낮다.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이 1천달러(1달러 1천1백70원 기준)를 바꿀 경우 종전엔 2만4백원을 수수료로 냈으나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할 경우 8천5백원만 내면 된다. 달러를 원화로 바꿀때는 현행처럼 1.25%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주택은행은 여행자수표(T/C)를 구입할때 적용하는 수수료율도 1.2%에서 0.5%로 낮췄다. 한빛은행은 14일부터 외환수수료를 인하한다. 외국돈을 현찰로 사고 팔 때 내는 수수료는 2.5%에서 2.0%로,해외송금할때 내는 전신환매매율은 1.3%에서 1.0%로 각각 조정한다. 여행자수표 매도율도 1.8%에서 1.5%로 내린다. 기업은행은 지난 9일부터 8월15일까지 외화 현찰및 여행자수표를 구입할 때 적용하는 수수료를 최고 6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행사기간동안 외국돈을 사는 고객들은 종전의 2.4%보다 1.4%포인트 인하된 1.0%의 수수료율을 적용받는다. 1천달러를 바꿀때 종전에는 2만8천80원의 수수료를 매겼다. 이 기간중엔 1만1천7백원만 내면 된다. 그러나 은행에 달러를 팔 때는 2.4%의 종전 수수료율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여행자수표를 살 때 부과하는 수수료율도 1.4%에서 0.6%로 0.8%포인트 인하했다. 외환은행도 지난 3일부터 8월31일까지 유학생과 가족들에 한해 외화나 여행자수표를 살 때 부과하는 수수료를 일반인 보다 70% 할인해주고 있다. 달러 등 외국통화를 살 때는 0.72%,여행자수표를 매입할 때는 0.52%가 각각 적용된다. 1천달러를 살때 현찰은 8천4백24원,여행자수표는 6천84원만 내면 된다. 이에 비해 일반인은 현찰매매의 경우 2만8천80원(2.4%),여행자수표 매입은 2만4백75원(1.75%)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박성완 기자 ps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