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청' 조직쇄신...활동재개 관심 .. 대선후 첫 대표자회의

김대중 대통령의 "청년 전위대" 역할을 맡아왔던 "새시대 새정치연합청년회"(연청)는 20일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 호텔에서 제11회 전국대표자회의를 갖고 김영환 의원을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정권교체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대표자회의는 97년 대선 이후 뚜렷한활동이 없었던 연청의 조직을 쇄신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2천여명의 회원을 비롯, 김영배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과 김정길청와대정무수석, 류재건 총재비서실장, 정동채 기조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많이 참여했다. 정세균 의원 등 역대 회장단도 격려사를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연청은 지난 날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던져 투쟁해왔다"며 "과거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혁파하는데 30만회원들의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연청은 지난 80년 "서울의 봄" 당시 김 대통령의 큰아들 김홍일 의원에 의해 만들어진 청.장년 조직이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에는 회원수가 한때 40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연청은 평상시에는 당에 소속되지 않으나 선거때면 당 청년국에 편입되는형태의 선거조직으로 운영돼왔다. 따라서 정권교체 이후에는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총선이 일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의 연청의 역할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 정부가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등으로 최대 시련을 겪고 있는데다 야당이 정국주도권을 잡아 어떤 형태로든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는게당내의 일반적 시각이다. 김영환 회장은 "연청은 새로운 진로를 찾아야 한다"며 "지역사회 봉사활동등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새정부의 개혁을 뒷받침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시대 변화에 따라 과거 민주화운동 중심의 활동에서 내부쇄신을 위한 교육강화 및 통일 대비운동 등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당 최대의 외곽조직인 연청이 어떻게 힘을 받아 여론을 형성하고 이를 당내로 피드백시킬지 당내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