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코카콜라 브랜드가치 100조원..인터브랜드 발표

최근의 오염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의 브랜드(상표)가치는 여전히 세계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 브랜드가치는 현재 8백38억5천만달러(약 1백조원)로 지난해 삼성그룹 총매출액(1백2조원)과 거의 맞먹었다. 이는 또 코카콜라 주식 싯가총액의 60%에 달하며 공장과 사무실 등 전체 유형자산에 비해서는 15배 규모다. 미국의 브랜드전략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는 세계 주요 2천개 브랜드들의 시장가치를 조사, 10억달러가 넘는 상위 60개를 2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1백13년의 전통을 가진 코카콜라 브랜드가치는 한해전보다 약 2배로 증가하면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5백66억5천만달러)보다 50%나 높게 평가됐다. 3위는 IBM 브랜드로 4백37억8천만달러의 시장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인터넷업계 브랜드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MS가 2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아메리카온라인(AOL.35위) 야후(53위) 아마존(57위) 등이 신흥 "브랜드 귀족"대열에 합류했다. 인터넷혁명의 위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터브랜드는 "인터넷 가상공간을 통한 상표 전파가 브랜드이미지 제고 전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맥도널드(8위) 등 음식료(주류 포함) 브랜드가 15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컴퓨터.통신 12개, 자동차 6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포드 브랜드 가치가 3백32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신업계에선 AT&T 노키아(핀란드) 에릭슨(스웨덴)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단연 앞섰다. 60개 상위 브랜드중 무려 38개가 미국 상표였다. 10위까지는 모두 미국이 차지했다. 다음은 독일 4개, 일본과 영국이 각각 3개씩 차지했다. 이는 미국기업이 전통적으로 브랜드의 세계화에 힘쓴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가치는 전통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브랜드중 MS와 인텔을 제외하고는 모두 1백년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브랜드가치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터브랜드는 "상위 60개 리스트에서는 누락됐으나 눈여겨봐야 할 브랜드"를제시했다. 청바지 상표인 리바이스, 장난감 브랜드인 레고, 케이블TV인 CNN, 신용카드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재무상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으나 60위권에 들기에 충분하다는게 인터브랜드사 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시장 점유율,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 가격 결정능력, 매출 및 순익추이, 광고 규모, 상표법 보호여부 등을 기준으로 브랜드 시장가치를 산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