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 코리아] '레고코리아' .. 아시아 유일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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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 덴마크 빌런드 본사회장 = 키엘 키크 크리스찬센 해외진출 = 세계 1백30개국에 판매, 50개국에 자회사 한국진출 = 84년1월 한국대표 = 이윤하 홈페이지 주소 = www.lego.com----------------------------------------------------------------------- 지난 19일 부산항엔 이상한 트럭 한대가 컨테이너 운반선에 실려 들어왔다.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도착한 길이 16.5m, 높이 3.8m, 폭 2.5m의 초대형 트럭.이 트럭은 집채만한 트레일러 위에 블록 장난감이 가득 장식돼 있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집중시킨 이 트럭은 내달부터 시작되는 "레고(LEGO) 트럭쇼"를 위해 이날 부산에 들어온 것. 덴마크의 블록완구 업체인 레고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매년 전세계 차원의특별쇼를 펼친다. 지난해엔 세계를 돌며 "레고 가상현실 체험쇼"를 열었다. 올해엔 이 "레고 트럭쇼"를 기획했다. 레고블록이 장식된 트럭으로 세계 각지를 돌며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다양한쇼를 무료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에선 내달 7일부터 오는 11월 중순까지 서울 인천 대전 광주 울산 속초등을 순회한다. 한국내 행사를 주관하는 레고코리아(대표 이윤하)는 이 트럭쇼를 단순한 쇼로만 준비하지 않았다. 트럭 쇼와 더불어 "결식아동 돕기"행사를 함께 연다. 레고코리아는 일단 행사 시작때 1억원 어치의 레고제품을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키로 했다. 트럭쇼 기간엔 관람객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관계기관에 전달할 계획. 레고코리아는 또 트럭쇼의 첫 출발지를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정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린이들에게 관람기회를 제일 먼저 준다는 취지다. "전세계 모든 어린이를 위한 기업"이란 레고의 모토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레고코리아는 한국에서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데 그동안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백혈병 어린이 돕기 대회와 심장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매년 꾸준히 펼치고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이미지 PR를 위해서가 아니라는게 레고측 설명. "레고는 어린이의 미래와 교육을 위한 과학적 완구를 추구한다. 특히 가난과 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펼쳐 주는게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김동석 전무) 바로 이같은 기업윤리가 1백% 외국회사이면서도 레고가 한국의 부모나 어린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레고코리아는 믿는다. 레고가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한국에만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점도 그렇다. 블록 완구의 대명사인 레고는 세계 50여개국에 자회사가 있다. 하지만 공장이 함께 있는 나라는 덴마크 외에 미국 스위스 브라질 한국 등 4개국 뿐이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이 회사 공장에서 생산된 레고제품은 전세계로 수출된다. 레고코리아는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IMF위기 때문이 아니라 레고그룹 전체의 조직 재정비를 위해서였다. 레고코리아는 이때 일부 사업부문을 분사시키며 2백50명이던 직원을 1백30명으로 줄였다. 때문에 지난 97년 4백92억원에 달하던 매출이 지난해엔 3백10억원으로 줄기도 했다. 불황때 체질을 개선한 레고코리아는 올해부터 힘찬 새출발을 시작했다. 특히 조직이 슬림화된 금년을 재도약의 해로 삼을 작정이다. 우선 내수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도 크게 늘린다는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품목도 다양화했다. 블록완구 외에 게임CD롬과 아동복 가방 시장엔 이미 진출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사업에도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레고코리아는 사업분야를 다각화했지만 지향하는 목표만큼은 더욱 분명히 한다는 전략이다. 다름 아닌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완구를 만드는좋은 회사가 된다"는 것이다. (0336)639-5000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