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한미공동회의 위해 방한 '단 와이니거 상무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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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문제처럼 모든 산업 모든 국가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도 없습니다.Y2K 문제는 전세계 경제가 상호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본입니다.결과를 과장해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모든 이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대비하도록 알려 줄 의무는 있습니다" 미국 상무부의 단 와이니거(Don Wynegar) Y2K 담당 국장이 2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열린 "Y2K문제 대비를 위한 한미공동회의" 참석차 우리나라에 왔다. 이 회의는 정보통신부와 미국 상무부,주한미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행사로 두 나라의 정부와 민간분야 Y2K전문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대응책을 협의하는 자리. 와이니거 국장은 "Y2K문제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려면 지속적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Y2K문제 대비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현재 Y2K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법적 한계를 두자는 안건이 의회에 상정돼 있다"면서 "문제를 외면하는 기업에는 경고를 할 필요가 있지만성실히 준비하는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는 않는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무부 Y2K국의 주임무는 기업을 돕는 것과 대중 홍보.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Y2K문제의 진단 조정 사고대책 수립방안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홍보활동도 활발하다. 미국 각 주에 설립된 Y2K센터를 통해 자체 제작한 Y2K 진단 프로그램(self help CD)과 안내 비디오테이프(57분 짜리)를 중소기업과 일반에 배포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주요 교역국과의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싱가포르 우루과이 한국 등 18개국에서 22차례의공동회의를 열고 있으며 진단용CD를 각국어로 번역 제공하고 있다. 진단용CD는 기업이 자사의 Y2K문제 대비 수준을 평가하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도구. 한국에도 수천개를 가져와 기업에 배포했으며 미국 상무부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 미국기업의 Y2K문제 대비 실태를 묻는 질문에 와이니거 국장은 "금융부문이 가장 앞서고 보건 복지분야와 중소기업들이 뒤져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시작은 약간 늦었지만 지금은 다른 국가에 비해 그리 뒤지지 않은 편"이라고 평했다. 와이니거 국장은 24년간 미국 상무부에서 일했으며 올 1월 Y2K국장이 됐다. "Y2K 문제에 대한 대통령 직속위원회"위원으로서 정보기술(IT) 무역 보험 과학기술 등 4개 부문 워킹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그가 Y2K국장에 발탁된 가장 큰 동기는 미국 정부내에 몇 안되는 마케팅 전문가라는 것. 23년간 상무부 여행국과 통계국에서 마케팅업무를 해 오면서 상무부 최고 영예인 브론즈 메달을 두번 받기도 했다. 많은 이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설득해야 하는 Y2K국업무 성격상"홍보 마케팅 통"인 그가 적합했던 것. 현재 Y2K에 관련된 14개 국의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75년 미국이스트 테네시주립대 MBA 미 상무부 여행국 상무부차관 특별보좌관 상무부 경제통계국 마케팅국장 Y2K문제 대통령직속위위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