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첫 회수...예금보험공사

금융기관을 정리하는데 들어간 공적자금의 일부가 처음으로 회수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일 고려생명 파산재단으로부터 1백28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퇴출된 금융기관이 배당을 실시해 공적자금을 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생명은 작년 8월 퇴출돼 11월 제일생명에 인수됐다. 당시 예금보험공사는 고려생명의 자산부족액 2천1백62억원을 제일생명에 지원했다. 고려생명은 12월 말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고 파산재단에는 3백46억원어치의 채권이 남아있었다. 파산재단은 이 채권 중 37%인 1백28억원을 회수해 이번에 예금보험공사에 배당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중에 퇴출된 금융기관의 파산재단들로부터 1조원정도의 배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