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석창 <소망화장품 사장> .. '제2 코리아나 신화'

강석창(39) 소망화장품 사장은 제2의 코리아나화장품을 목표로 뛰고 있는 화장품업계의 예비스타 경영자다. 이 회사는 IMF 이후 화장품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서도 외형이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는 고성장으로 경쟁업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광고인 탤런트 김혜수 모델의 "꽃을 든 남자"가 소망의 대표 브랜드다. "창업 10년 만에 코리아나를 3대 화장품 메이커의 하나로 키운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사장을 마음속의 스승으로 삼고 있습니다" 덕수상고 대선배인 유상옥 사장을 경영자의 귀감으로 본받고자 한다는 그는 회사 규모는 작지만 한국에서 가장 품질좋은 화장품을 만들어 제2의 코리아나신화를 창조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3년부터 화장품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소망화장품은 신개념의 세안용 스킨샤워 화장품등 고품질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불과 6년만에 탄탄한 시장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1백15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속적인 영업 호조를 발판으로 금년에는 매출 3백억원, 순이익 30억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그는 지금까지 기초 화장품 생산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모발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제품종류를 다양화해 종합 화장품 메이커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강사장이 화장품과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시절. 몸이 허약해 휴학한 뒤 친척이 운영하던 미용재료상에서 일하면서 화장품에 눈을 떴다. 처음에는 OEM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판매했으나 고급브랜드에 손색없는 품질이 소비자들 사이에 명성을 얻으면서 92년부터 고유 브랜드로 독립했다.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매출의 1%를 어김없이 헌금하는 예비스타 경영자의 꿈이 이뤄질지 관심거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