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합성수지 감산 합의...수출단가 하락 저지

유화업계가 수출 단가 하락을 막기 위해 자율적으로 합성수지 생산을 줄이기로했다. 4일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화업체들은 지난달부터 폴리올레핀의 중국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가격도 지속 하락함에 따라 생산량을 10~30% 가량 줄이기로 했다. 업체들중 대림산업 효성 LG칼텍스정유 등 일부는 재고 부담등을 우려해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공장 가동율을 10~20% 가량 낮췄다. 각종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합성수지의 수출가격은 폴리프로필렌 (PP)의 경우 6월초 5백50달러에서 6월말 4백70~4백80달러로 70달러 정도 떨어졌다. 수출 물량도 크게 줄어 6월 한달동안 목표치 29만6천t에 크게 못미치는 18만2천t를 수출했다고 석유화학공업협회측은 전했다. 반면 합성수지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유가급등에 따라 t당 1백80달러대로 50% 가량 치솟아 업체들의 채산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면 한달에 10t가량의 공급감소 효과를 보게 되고 수출물량도 30% 가량 줄어들지만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협회측은 전망했다. 박훈 유화협회 상무는 "관련 업체들이 자율 감산에 돌입할 경우 조만간수출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