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경품 '아이디어 싸움' .. 고객 대신 참여재미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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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정기세일 중인 백화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성 경품으로 고객몰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무턱대고 고가의 경품을 주기 보다는 당첨확률에 도전하는 스릴과 상품을 타는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함께 주자는 것이다. 경방필백화점은 오는 27일 중복날 기온이 33C(서울기상청 관측소 기준)를 넘으면 컴퓨터 추첨을 통해 80명에게 20만원씩, 총 1천6백만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18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응모권을 준 뒤 28일에 추첨한다. 당첨자는 1층 정문에 게시하고 개별통보한다. 경방필 관계자는 "쇼핑도 하고 바캉스비용도 마련하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고객에게 총 1천만원의 쇼핑금액을 되돌려 준다. 고객들에게 구매금액 5만원당 1매의 연속복권식 응모권을 나눠준다. 당첨된 응모권 1매당 5만원씩 되돌려주는데 총 지급금액이 1천만원이 될 때까지 계속한다. 이에 앞서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명품관 4층에 위치한 겔랑뷰티숍에서 13만원 상당의 피부맛사지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경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애경백화점은 세일기간동안 애경카드 또는 드림보너스카드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추첨, 1등 10명은 전액, 2등 20명은 50%, 3등 30명은 30%의 구매액을 환불해준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은 충남 감읍리 해수욕장의 해변캠프를 이용할 수 있는 바캉스상품과 휴기기간동안 빈집을 지켜주는 CAPS경비시스템, 뮤지컬 "포기와 베스" 입장권 등 다양한 아이디어 경품을 내놓았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아이디어성 경품은 고객에게 참여하는 재미와 화제를 일으키는 홍보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는데 고충이 많다"고 털어놨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