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에 보이는 물건 '촉감 느껴지는 마우스' 개발

실리콘 밸리의 한 벤처기업이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나는 물건을 직접 만져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마우스를 개발했다. 영국 BBC방송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이머션사가 이같은 마우스를 개발, 오는 9월부터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필리(feelie)"란 애칭을 가진 이 마우스는 인터넷 홈페이지등에 뜬 물체 위에 커서를 옮기면 실제로 만지는 것과 유사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제품의 공식명칭은 "로지텍 윙맨 포스 피드백"이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에서 작동된다. 2개의 소형모터가 부착돼 있는 이 마우스는 상하좌우로 움직이면서 손에 자극을 주게 된다. 이 마우스를 전자상거래에 활용하면 화상에 떠있는 상품을 마치 직접 만져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 상품을 고르기가 훨씬 쉬워진다. 실리콘밸리 관계자들은 이 마우스가 전자상거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혁명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의 루이스 로젠버그 사장은 BBC방송에 출연해 "커서에 손을 달아놓은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표면의 부드러움이나 딱딱함은 물론 무게까지 느끼게 해 준다"고 주장했다. 가격은 99달러(약 12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