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안정비 반납에 솔선수범 ..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가계안정비 자진반납 의사를 밝혔다.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가계안정비 지급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관이 자발적인 반납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진념 장관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라 가계안정비가 지급되더라도 이를 반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인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번주 안에 가계안정비 지급대상이 확정될 것이라 덧붙였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위 공직자의 경우 가계안정비를 자진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예산당국 책임자로서 솔선수범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 장관에 이어 장.차관급 사이에 자진반납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가계안정비란 실제론 체력단련비를 부활시킨 것인 만큼 장.차관도 수혜 대상"이라며 그러나 공무원 생계지원을 위한 가계안정비란 이름을 붙임에 따라 고위 공직자들의 경우 자승자박에 빠진 격이라고 꼬집었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