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이후 해외사업 투자열기 크게 위축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들의 해외사업에 대한 열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백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현지법인의 구조조정 현황 및 향후 경영계획"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11.6% 만이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반면 21.4%는 투자계획철회나 현지법인철수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업체의 64.3%가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해 모기업의 구조조정에 이어 현지법인의 구조조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 결과 현지법인의 연도별 매출액 증가율은 98년 평균 40.7%로 전년의 72.8%보다 크게 둔화됐으며 수익성도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지 법인의 평균 부채비율은 94년 7백22%에서 99년 5월 현재 5백32.7%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이후 우리 기업들의 해외생산기반 축소가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해외투자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에 대한 민간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익원 기자 ik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