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무회담 절충가능성 '여운'

한여름 꽁꽁 얼어붙었던 정국이 해빙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강창희, 한나라당 이부영 총무는 15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3당 총무들은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16일 오전 총무회담을 재개키로 하는등 절충 가능성을 남겼다. 여당측은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28일,국회 정치구조개혁특위 활동시한은 8월 말까지 각각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 박 총무는 "97년 대선자금은 특별한 혐의점이 없기 때문에 조사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반대했고 "파업유도" 및 "옷로비"의혹에 대한 한정적인 특검제와 파업유도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등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대선자금을 여야 모두 조사해야 하며 한시적 특검제 도입과 2개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등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회담 중간에 목소리를 높였던 3당 총무들은 그러나 회담후 평온한 모습으로 회담장을 나와 함께 점심식사를 갖는등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회담직후 박 총무는 "한나라당 김태원 전 재정국장에 대한 검찰수사는 공권력을 통한 강제모금 부분만 조사하는 것이며 대선자금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는데 야당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이 총무는 "대선자금 공동조사등 야당의 요구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갖고 16일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를 분석해볼때 16일 회기연장을 합의하는등 정국정상화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정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