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다른 대전 중소기업들, '실내 승마기구'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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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사업을 하던 대전의 중소기업들이 뭉쳐 세계 최초로 "실내승마기구"를 개발했다.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에 자리잡은 (주)모두와(대표 변덕규)는 8개월간 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실내승마기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실내승마기구는 말고삐를 당기고 발로 아랫배를 차는 등 기수와 같은 동작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가속할 수 있다. 평보, 속보, 구보 등을 실제처럼 느낄 수 있으며 회전도 가능하다. 또 최고 2백30kg까지의 무게를 견뎌내는 등 내구성도 뛰어나다. 회사측은 초보자용에서 전문가용까지 다양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모두와는 대당 가격을 9백만원선으로 책정, 다음달부터 전국 판매에 나선다 지난 15일 대전 중구 대흥동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특히 모두와는 이 지역 중소기업 이업종교류모임의 11개 회원사 들이 공동출자한 연합회사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뭉친 이유는 간단하다. 실내승마기구 개발기술은 선진국들도 개발을 포기했을 정도의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 따라서 기술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업종 기업끼리 정보를 교류할수밖에 없다고 판단, 지난해말 개발에 나선 것. 이에 따라 석정테크와 정산은 컴퓨터프로그램 개발을, 내셔널화학은 성형 및 사출을, 한국에어로는 공장을 제공하고 영업을 맡았다. 나머지 회원사인 대신전업 제일종합주방 삼성타올 명성공업 베델엔지니어링신우산업 인터액트 등은 자금과 기술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핵심부품을 비롯한 전부품을 국산화시킬 수 있었다. 특허도 2건이나 출원했다. 변덕규 사장은 "실내에서도 들판을 달리는 기분을 느끼면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오락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42)624-8233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