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성업공사, 부도기업 빚탕감 검토

성업공사는 법정관리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에 빚 일부를 탕감해 주는 내용의 정상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성업공사는 19일 청호컴퓨터 계열사로 코스닥등록업체인 광림특장차에 대해빚 탕감과 출자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광림특장차는 성업공사 외환은행 등 채권단에 회사정리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금의 회사정리계획으로는 회사를 이끌고 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광림특장차는 회사정리계획 변경안에서 정리담보권자(담보채권을 가진 자)의 경우 부채원금의 90%를 출자전환하는 조건으로 나머지 10%를 현금으로 갚겠다고 밝혔다. 단 부채 1만원을 자사 주식 한 주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이 회사의 주당 액면가는 5천원. 따라서 광림특장차는 부채의 50%를 탕감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광림특장차는 정리담보권자들이 이 조건에 동의해 주면 출자전환 직후 전환분중 20%를 모회사인 청호컴퓨터에서 매입해 주고 나머지 80%는 2년후주가가 주당 1만원을 밑돌 경우 주당 1만원에 되사주겠다고 밝혔다. 광림특장차는 정리채권자(무담보채권을 가진 자)에 대해서는 부채 1만5천원을 1주로 전환, 부채의 66%를 사실상 탕감해 달라고 했다. 성업공사는 이 제안을 일단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관계자는 "광림특장차의 부채 일부를 탕감해 주더라도 2년후 주당 1만원이상을 보장받기엔 성업공사로선 손해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리계획을 변경시키려면 채권자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외환은행 등 다른 채권자들이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변경안의 통과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