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현실에 입각 처리" .. 정덕구 장관 외신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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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은 21일 한국언론재단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은 현실에 입각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은 대외신인도 추락을 막기위한 자구방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외신기자들은 대우그룹에 대한 특혜지원여부와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회생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의 돈 커크 기자는 대우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능성을 물은뒤 "대우와 정부간에 어떤 갈등이 있었느냐"며 파고들었다. 이에대해 정 장관은 "대우 스스로가 생존을 위해 결정한 것으로 갈등은 없었다"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기업과 정부는 갈등보다는 협력관계라고 답변했다. 블룸버그 통신 특파원은 대우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5%밖에 이행하지 않았는데도 금융기관들이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은 특혜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서근우 금감위 기업구조조정기획단장은 대우그룹은 GM과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을 그만둔뒤 투자초기단계에서 경제위기를 만나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기관들은 대우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여신건전성이 나빠지기 때문에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단장은 또 삼성차 부산공장 인수와 관련,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20여일밖에 지나지 않은데다 대우그룹이 오랫동안 들여다 봤기 때문에 대우가 부산공장을 인수하는게 현실적이고 쉽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말했다.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가동에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는 뉴스위크의지적에 대해 정부측은 이미 자동차공장을 갖고 있는 기업이 운영한다면 별개문제라고 말했다. CNN의 손지애 기자는 대그룹의 구조조정과정에서 사재출연이 타당한 방법이냐고 지적했다. 또 영국대사관의 해리슨씨는 외국법률에 대해 자문해 주는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많다며 실질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