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우선피싱, 해외어장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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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산업체들의 해외 어장 개척이 활발하다. 부산 영도구 (주)우선피싱(대표 손성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 5월초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어장에 통발어선인 제65민영호(70t)를 투입한데 이어 22일 제6남영호(70t)를 출항시켜 본격적인 해외어장 조업에 나섰다. 우선피싱은 말레이시아 어장 허가권을 갖고 있는 파네사에 계약금 10만달러와 월 1백80만원의 입어료를 내는 조건으로 조업한다. 비교적 싼 가격인데다 꽃게 새우 고동 등 고급수산물이 많이 잡히는 지역이어서 척당 20억원의 매출에 8억원이 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수산물 조업쿼터량 제한을 받지않아 무한정 조업을 할수 있고 70% 이상 일본 현지수출도 가능해 외화벌이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우선피싱은 연말까지 통발어선 4척과 채낚기어선 1척을 사라와크 해역에 추가 투입하는 한편 트롤 2척과 쌍끌이 4척도 인근 사바하어장에 진출,조기와 참치잡이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이 해역에 본격적으로 선박을 투입하기 위해 오는 8월7일 말레이시아 하지 슐라이만 수산부 차관을 초청, 민간차원의 한.말레이시아간 수산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손성만 사장은 "말레이시아어장은 수산물 고갈과 어장축소로 조업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수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자금난을 겪고 있는 수산업체들이 해외신어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정수산도 지난달초 해양부로부터 북태평양 공해 조업 허가를 받고 저인망어선 배정호를 출어시켜 빨간오징어 조업에 들어갔다. 대정수산은 이번 조업으로 척당 연간 5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말께 선박 2척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3일자 ).